한국 젊은 세대의 결혼관?
1.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결혼의 현실
과거에는 결혼이 인생의 필수 과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젊은 세대의 결혼관은 크게 달라졌다.
2023년 혼인 건수는 약 19만 4천 건으로, 인구 1,000명당 결혼하는 비율인 조혼인율은 3.8건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결혼은 당연하다”라는 사회적 통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30대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미혼 상태라는 통계도 있다. 즉, 미혼이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 된 것이다.
이제 한국에서 결혼은 개인의 삶에 따라 결정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도 2024년도는 결혼률이 14.8%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2. 결혼을 가로막는 경제적 부담과 젊은 세대의 결혼관
많은 젊은 세대가 결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현실이다. 주거비, 생활비, 육아비까지 고려하면 결혼은 달콤한 약속이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드는 프로젝트가 된다.
실제로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이는 단순히 출산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라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이런 현실은 결혼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이 한 세트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꼭 없어도 된다”라는 인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53.5%가 “결혼해도 자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동일 선상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3. 다양해지는 결혼 형태와 젊은 세대의 선택
그렇다고 모든 젊은 세대가 결혼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함께 늙어가고 싶다”라거나 “가족을 꾸리고 싶다”라는 로망도 존재한다.
다만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스몰 웨딩, 동거, 사실혼 등 다양한 형태의 결혼이 사회적으로 조금씩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라는 응답이 67.4%에 달했다.
이는 제도적 틀 안에 갇히지 않고도 동반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여전히 “결혼할 바엔 혼자가 낫다”라는 농담도 있지만, 이는 그만큼 삶의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증거다.
결혼관은 이제 낭만과 현실, 전통과 개인주의 사이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4. 한국 젊은 세대의 결혼관이 던지는 질문
정부는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주거 지원, 육아휴직 확대, 세제 혜택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체감하는 현실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하다”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동시에, “결혼은 안정과 동반자를 준다”라는 믿음도 남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회의 기대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다.
결혼관은 시대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은 같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결혼을 선택하든, 비혼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나 스스로의 삶의 방식이다.
지금 젊은 세대는 그 답을 자유롭게 찾아가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변화된 시대가 주는 진짜 자유일 것이다.